'우유 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준 강남 성형외과 원장과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원장은 3천 원짜리를 50만 원에 팔아 두 달 남짓 동안 5억 원이 넘는 부당 수익을 챙겼는데,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이 병원 홍 모 원장은 내원객이 원하면 30분 수면이 가능한 20ml 프로포폴을 투약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0명의 내원객이 치료와 무관하게 맞은 프로포폴은 250회 분량인 2만 2천ml에 달합니다.」
「 홍 원장은 통상적인 가격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부풀린 한 회당 50만 원씩 받아 모두 5억 5천만 원의 부당수익을 챙겼습니다.」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적발량입니다.
이를 감추려고 홍 원장은 프로포폴 투약사실을 빠뜨리고 보건당국에 허위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홍 원장을 마약류 관리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기고, 범행을 도운 부원장 정 모 씨 등 같은 병원 관계자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6개월 동안 프로포폴을 맞는 데 2억 원을 쓴 32살 장 모 씨 등 상습투약자 10명도 무더기로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