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앞 1인 시위를 벌인 현직 경찰 간부가 조직 내부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홍 경감을 지지하는 글과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경찰관은 '홍 경감을 응원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젊은 동료가 용기를 내 1인 시위를 한다는 것에 매우 고맙고 미안하다'고 작성했습니다. 이 글에는 이틀간 440여개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부분 지지 글이었습니다.
앞서 그저께(1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산지구대(4팀장) 소속 홍성환 경감(경찰대 28기)은 경찰이 세월호 추모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배상받지 않기로 한 경찰 지도부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했습니다.
2015년 세월호 추모 집회 당시 시위대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흔들었고, 경찰도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장비 피해 등을 보상하라며 7700여 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뒤 경찰은 배상 없이 소송을 끝내라는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홍 경감은 1인 시위를 통해 "이 소송은 기동버스가 불타고 경찰 장비와 개인용품이 약탈당했으며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시위에 관한 것"이라며 "1만~2만원짜리 공용품을 분실하면 경고나 징계가 나오는데 그 막대한 피해보상과 혈세 낭비에 대해선 누가 어떤 징계를 받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세월호 추모 집회 관련 손
불법시위 대응 현장에서 발생하는 경찰관 폭행·기물 파손 행위가 정당화되기 시작하면 심각한 공권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경찰 수뇌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