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수목장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시설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사설 업체가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관리 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에 있는 유명 사설 수목장림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수목장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 인터뷰 : 사설 수목장림 관계자
- "두 분이어서 330(만 원) 정도는 하셔도 되고요."
더 큰 나무도 있는지 물어보니, 금세 가격이 훌쩍 뜁니다.
▶ 인터뷰 : 사설 수목장림 관계자
- "8,000만 원짜리도 있지. 저기 위에 있는 거 보면 좋은 데 6,500짜리. 한두 자리만 남았어요."
수목장의 수요가 급증하자, 일부 사설업체가 제시한 비용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수목장림보다 최대 30배나 차이가 납니다.
이에 대해 관리 당국은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저희가 가격을 얼마 이상, 이하로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로는 그런 권한은 법률에 규정이 안 되어 있는데요."
자연장지 관리자는 장지 실제 사용료를 온라인에 등록해야 하는데,
확인 결과 실제 가격과 큰 차이가 나는가 하면, 아예 가격 정보가 없는 곳도 수두룩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필도 /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
- "이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보건복지부가 법제도를 강화해야 하는 겁니다."
정부의 부실한 관리 감독에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길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김회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