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식량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프라빈 아그라월 UN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을 MBN 취재진이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아그라월 소장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나아졌지만,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황해남도의 한 마을입니다.
저수지엔 물이 가득하고, 가정집 뒤편의 작은 텃밭에 각종 채소가 자라는 모습에선 넉넉함도 엿보입니다.
프라빈 아그라월 UN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은 MBN 취재진과 만나 식량 사정이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프라빈 아그라월 / UN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 "땅이 황폐하고 어렵던 과거에 비하면 상황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쌀과 옥수수 생산이 늘어난데다,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면서 인도적 지원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 인구의 40%가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남한과 마찬가지로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가 계속된 것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프라빈 아그라월 / UN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 "주된 지원 대상은 산모나 2살 이하 어린이들입니다. 제때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의 장래가 위협받게 됩니다."
아그라월 소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제기구의 지원 활동에 대한 북한 당국의 시선도 훨씬 더 호의적으로 바뀌었다며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