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3천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이 공개됐습니다.
오늘(14일)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됐습니다.
도산안창호함은 길이 83.3m, 폭 9.6m에 달하는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4년 만에 완성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어뢰 등 무장을 제외한 잠수함 건조비용만 1조원에 달합니다.
도산안창호함의 배수량은 정확히 3천320t입니다. 무장과 화물 등을 탑재한 만재배수량은 3천400~3천500t으로 추정됩니다.
3천t급 잠수함이 우리 해군의 기존 잠수함인 1천200t급 및 1천800t급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함교에 6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춰 잠대지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이로써 수중에서 은밀히 이동해 SLBM으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중형급 잠수함을 보유하게 된 셈입니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장착한 도산안창호함은 연속 잠항능력도 20여 일로 기존 1천200t급과 1천800t급보다 크게 향상됐습니다. 수중에서 훨씬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 해군의 잠수함 작전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3천t급 잠수함 개발을 주관한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도산안창호함은 초기 설계단계부터 민·관·군 협력으로 주요 핵심장비를 개발, 탑재해 전체 국산화 비율을 높였다"며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인 전투·소나 체계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 개발 장비가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산화율을 보면 1천200t급 33%, 1천800t급 36
도산안창호함을 포함한 3천t급 잠수함인 배치-Ⅰ 3척은 2023년까지 해군에 인도됩니다.
3천600t급 잠수함인 배치-Ⅱ 3척은 2028년까지 해군에 인도되며 국산화율은 80%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현재 계획된 3천t급과 3천600t급 잠수함이 모두 전력화하면 우리 해군의 보유한 잠수함은 24척으로 늘어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