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에 지인의 자녀를 청탁한 혐의를 받는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0부는 오늘(14일) 염 의원에 대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준비했습니다. 염 의원은 이날 출석의무는 없지만 법정에 나왔습니다.
염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지인의 자녀 등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측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염 의원 측 변호인은 "염 의원이 해당 지역구 의원인 것은 맞지만 보좌진을 통해 강원랜드에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관련 채용 절차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외부 청탁자들이 전혀 기소가 안 되어 있다. 이 사건은 정치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소"라며 검찰 측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입수한 청탁자 명단에 기재된 다양한 인사들이 불기소 처리된 점을 꼬집은 것입니다.
이에 검찰은 "(채용 청탁에 대해) 상대방이 압박감과 강제성을 느낄만한 권한을 염 의원이 가진 점을 비춰보면 직권남용죄를
법정에 출석한 염 의원은 변호인과 같은 의견인지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염 의원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31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