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들이 '갑질'과 성희롱 의혹 등이 제기된 사회학과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오늘(13일)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생과 수료생 등 9명은 사회학과 H교수를 사기·강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H교수가 연구비를 부당하게 가로채고, 제자를 협박해 의무가 없는 일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H교수가 현재 검찰에서 조사하는 횡령과 유사한 수법으로 다른 교내 연구비들도 유용했다"며 "지도 학생 명의로 부인의 선불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금융거래 관련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까지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H교수는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하고 집 청소, 차량 운전 등 사적인 일을 시킨 의혹으로 학내 인권센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학원생 인건비 등을 빼앗아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서울대는 지난 5월 2차례 징계위원회를 열어 H교수에 대해 정직 3개월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총장이었던 성낙인 전 총장이 징계 수위가 가볍다고 반려하면서 최종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