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조폭 '동두천식구파'가 경찰에 의해 소탕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50살 최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어제(12일) 밝혔습니다.
동두천 시 일대서 활동하던 '동두천식구파'는 박 모 씨를 두목으로 지난 1997년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두목 최씨는 2011년 6월 5일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유흥주점의 폐쇄회로(CC)TV 설치 대금을 받으러 온 피해자를 골목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무법 행위를 일삼은 이들은 동두천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봐주겠다는 명목하에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내고, 수시로 생활비와 용돈을 갈취했습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한 유흥업소의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해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하자 업소를 찾아가 무차별 보복폭행을 저지르며 오히려 업주에게서 600만원을 빼앗아 가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후배에게 유령법인을 세울 것을 강요해 약 12억원 상당의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부당이득 수천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조직원들이 마약류인 필로폰을 여러 번 투약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동두천식구파는 2016년 두목이 경찰에 구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두목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왔습니다.
이후 동두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베트남이나 제주도 등지로 도피하며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직폭력배의 각종 이권개입 행위 등을 지속해서 단속하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검거된 이들 외에도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 검거와 함께 범행 관련자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