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11시간 동안의 경찰조사를 받고 오늘(13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자신의 집에 근무하던 경비원들에게 회삿돈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데,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퇴진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1시간 동안의 경찰조사를 받은 뒤 문밖으로 나섭니다.
이번엔 자택 경비원들의 월급을 회삿돈으로 지급한 혐의인데, 경영 퇴진 등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협의 인정하셨습니까?)
- "성실히 조사받았습니다"
- "(여러 차례 조사받으셨는데 국민께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 "아직은 아닙니다"
조 회장은 '왜 정석기업의 돈으로 용역업체 비용을 지불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떠났습니다.
앞서 지난 5월, 경찰은 조 회장의 자택 경비업체가 계약서상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과 계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경비업체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했고, 정석기업 대표 원 모 씨 등 관련자 3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 회장 부인 이명희 씨의 욕설·폭행부터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까지 한진 일가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조 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올해만 모두 세 번째 사법기관에 소환됐는데,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퇴진 요구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