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의 핵심 간부를 겨냥한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검찰은 오늘(12일)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도 불러 조사했는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최고위층 수사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민걸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실장은 행정처 간부로 근무하는 동안 당시 상고법원에 비판적이었던 법관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와해를 시도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산 3억 5천만 원을 전용해 고위 법관들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판의 지연과 관련, 정부와 모종의 '뒷거래'를 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걸 /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강제징용 소송의 향후 진행 절차 등을 외교부와 논의하는 과정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전 실장의 상관인임종헌 전 차장은 물론 행정처장인 박병대 전 대법관, 양승태 전 원장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검찰은 이 전 실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향후 수사방향을 정해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본격적인 윗선 수사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