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군산시가 지역 화폐를 발행했습니다.
국비 지원을 받아 10%가 할인되고,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소비자는 물론 상인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이 돈을 지불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현금이 아닙니다.
전북 군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입니다.
▶ 인터뷰 : 김명선 / 식당 주인
- "주변에 사무실이 많아서 카드 결제가 90% 이상인데, 지역 화폐를 쓰니까 카드 수수료가 안 나가서 좋아요."
국비 지원을 받아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주민들 반응도 좋습니다.
▶ 인터뷰 : 이연경 / 군산시민
- "파마하고 클리닉 하면 20만 원 정도 나오는데, 10%인 2만 원이 할인돼 경제적으로 부담도 덜 되고…."
군산시가 발행한 지역 화폐는 310억 원어치로, 발행 1주일 만에 10%가 팔렸습니다.
가맹점은 식당과 미용실, 학원 등 모두 5천 곳에 이릅니다.
군산시는 지역 화폐 발행을 내년에 1천억 원대로 늘리고 택시도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강임준 / 군산시장
- "우리 시민 여러분이 좀 더 많이 참여하고, 좀 더 많은 가맹점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저는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 화폐가 어려움에 처한 군산 경제에 도움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