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일대에서 취객을 노린 이른바 '부축빼기'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여 절도범과 장물업자 등 46명을 붙잡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이 종류별로 포장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경찰이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중국에 밀수출하는 업체에 들이닥친 건데, 장물업자는 뻔뻔하게도 분실물인지 몰랐다며 오리발을 내밉니다.
▶ 인터뷰 : 장물업자
- "액정은 매입을 할 때는 저희는 분실품인지는 모르니까. 액정만 구입하잖아요. 뜯은 상태에서."
경찰은 지난 8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여 유흥가에서 취객의 휴대전화 등을 훔친 절도범과 이를 매입한 장물업자 등 46명을 붙잡았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피의자들은 클럽과 술집이 밀집한 홍대 유흥가 주변에서 늦은 새벽 술에 만취한 시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술에 만취한 취객의 가방을 챙겨주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훔치는 일명 '부축빼기'를 하는가 하면,
술을 먹고 귀가하는 남성의 뒤를 쫓아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승객이 차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내다 판 택시기사나 대리기사도 21명이나 됐습니다.
이렇게 도난당한 휴대전화는 1백만 원 정도에 중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김원섭 /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4팀장
- "피의자들을 보면 생활비라든지 도박비를 마련하려고 최신폰이 고가에 매매된다는 걸 알고서…."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 중 상습범 11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