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의 채용을 대행하는 한 승무원학원에서 지원자들의 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파일에는 연락처와 개인신상정보 등이 담겨 있어 지원자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 항공사 취업을 준비하는 A씨는 지난 6일 채용업무를 대행하는 승무원학원으로부터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모 항공사 채용에 지원한 956명의 신상정보 파일이 유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채용정보 유출 피해자
- "솔직히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바로 신고를 하고 어떻게든 대응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채용 담당 직원이 파일을 옮기는 도중 실수로 채용 정보 공유 채팅방에 올렸고, 누군가가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파일에는 지원자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키와 체중 등 13개 항목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학원 측은 정보 유출을 확인한 직후 전담팀을 꾸려 대처하고 있지만,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실제로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다거나, 인터넷에 지원자를 품평하는 듯한 글까지 올라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호기심으로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걸 뒤져서 피해가 커지니까…. 2차 피해가 안 되게끔 확산시키지 않는 게 저희 입장이거든요."
경찰이 해당 학원에 대해 사실 확인에 나선 가운데 피해자 일부는 학원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