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의 한 대학 성악과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회피하고자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병무청은 오늘(11일) 해당 수법으로 병역을 면탈한 성악전공자 12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010년 이후 체중과다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던 대상자가 200명 이상임을 확인하고 이들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학년별 동기 단체 메신저를 통해 체중을 늘려 병역을 감면받는 방법을 주고받았고, 단백질 보충제를 다량으로 복용하거나 검사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처분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2명은 이미 복무를 마쳤고 4명은 현재 복무 중이며, 나머지 6명은 소집대기 중입니다.
한편 병무청 관계자는 2017년 도입된 병무청 자체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수사를 통해 이들의 조직적인 병역면탈 범죄를 대거 적발할 수 잇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
김태화 병무청 차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수사로 병역면탈 범죄자가 우리 주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병역 면탈자를 끝까지 추적해 병역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