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의 헬기사고의 원인이 핵심 부품 결합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제(9일) 한 매체는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가 날개들을 모터 기어에 연결해주는 부품인 '로터 마스트'에 결함이 있어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조사위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인간의 신체에서 척추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로터 마스트에 금이 가면서 떨어져 나가는 날개를 잡지 못했고, 이에 날개가 동체와 통째로 분리된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사고 헬기를 제외한 또 다른 마린온 3대 중 2대의 로터 마스트에서도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품 제작사인 에어버스 측은 이후 조사 과정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병대는 중간 조사 결과를 이달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22분, 정비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가 항공기에서 분리된 뒤 동체가 지상에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