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3년 만에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든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60대 남성은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메르스가 제한적으로 전파되면 '경계', 지역사회나 전국으로 확산하면 '심각' 단계로 올라갑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며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지금 초기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러면 선제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를…. "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는 22명입니다.
환자와 2m 이내에 있었거나 분비물에 접촉했을 우려가 있는 사람입니다.
승무원 3명과 확진자의 좌석 앞뒤로 3열에 앉은 승객 10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과 확진자 가족 1명, 검역관과 출입국심사관, 리무진택시 기사가 포함됐고,
확진자의 공항 내 동선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휠체어를 밀어준 도우미도 추가됐습니다.
밀접 접촉자들은 모두 자택 격리 중입니다.
밀접 접촉자는 물론 확진자와 비행기에 같이 탄 승객 등 일상 접촉자 440명도 각 지자체에 명단이 통보됐습니다.
해당 지역 보건소는 메르스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대상자를 집중 관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