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로 피해가 컸던 농촌과 바다 양식장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추석이 코앞인데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숭아 재배로 유명한 충북 옥천.
복숭아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파리떼가 들끓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 수확 예정이었던 복숭아 대부분이 이렇게 바닥에 떨어져 아예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정회철 / 복숭아 재배 농민
- "상단부에 있는 좋은 과일만 낙과됐기 때문에 금액적으로 70% 이상이 손실된 거 같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복숭아 농장은 가지마다 빈 봉지투성입니다.
▶ 인터뷰 : 박준용 / 복숭아 재배 농민
- "갈색 매미충이 바로 오기 때문에 바로 또 농약도 해야 되는데 그게 문제다."
감자밭은 다음 달 수확을 앞두고 초토화됐습니다.
밭에는 빗물이 빠지지 않아, 땅속 씨감자마저 썩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한대근 / 감자 재배 농민
- "전혀 수확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상품가치가 10%도 없습니다."
전복은 절반 이상 폐사했고,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전복 양식 어민
- "시설하면서 전부 빚내서 했을 거 아닙니까…. (전복)종자도 사다 넣어야 하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죠."
수확의 기쁨으로 넘쳐나던 농어촌에 시름만 쌓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제공 : 전남 완도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