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1만 5천 명 넘게 이곳에서 도박했는데, 여기엔 고등학생까지 포함됐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렁크 안에 있는 아이스박스를 열자 5만 원짜리 현찰 묶음이 가득합니다.
가정집에 들어가 상자를 찢어보니 여기에도 돈다발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현장음)
-"다 돈이잖아요. 이거!"
최 모 씨 등 일당 11명이 4,3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얻은 부당수익을 현찰로 바꾼 뒤 숨겨놓은 현장입니다.
이들은 2011년부터 7년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400억 원을 챙겼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최 씨 일당이 소유한 강남권 아파트, 제주도 토지, 수입차량 등을 몰수했는데 그 금액만 131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 씨 일당은 외국에 서버를 두고 추적할 수 없는 채팅 앱을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왔습니다.
해당 사이트를 이용한 사람은 1만 5천 명이 넘는데, 고등학생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근준 / 서울 지능범죄수사대 2계장
- "도박행위자 중에는 심지어 고등학생 대학생 회사원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도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 일당은 물론 고액·상습 도박자 150명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