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원들은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씨는 부적절한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체육인들이 하는 일반적인 마사지나 독특한 연기 지도방식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배우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극단에서 왕처럼 군림하면서 수십 차례 여배우들을 성추행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상정보 공개,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최후진술에 나선 이 씨는 "완성도 높은 연극을 위한 과욕이 빚은 불찰"이라며,
"그동안 피해자들이 연기지도와 안마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줘서 고통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동안 이 씨 측은 안마와 관련해 독특한 연기 지도방식이거나 체육인이 하는 일반적인 마사지 방법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대체 어디서 그런 마사지가 통용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하자, 이 씨 측 변호인은 예술행위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변론이 이어지자, 일부 여성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탄식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연극은 예술'이라며 이를 법의 잣대로 논단 하는 건 예술의 씨를 자르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윤택 씨에 대한 법원 최종 판단은 오는 19일 내려집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