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전, 서울 가산동 아파트단지에서도 상도동 사고와 똑같은 지반 붕괴 사고가 있었죠.
가산동 아파트 주민 50여 가구는 여전히 아파트에 돌아가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땅 꺼짐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서울 가산동의 아파트 단지.
아파트 앞 도로는 통행이 제한됐고, 땅이 꺼진 자리에는 철근이 세워집니다.
이렇게 복구 작업은 한창 진행 중이지만, 해당 아파트 주민 1/3 가량은 여전히 외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천구청 관계자
- "(어제) 숙박업소에서 투숙하신 세대가 57세대."
옷가지 등을 챙기려고 집과 숙소를 왔다갔다해야 하지만, 번거로움보단 불안함이 더 커 선뜻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안전하게 다 끝나야 우리가 (집에) 들어가지. 왔다갔다하니까 그런 게 좀 불편하지."
게다가 상도동에서 발생한 지반 붕괴 사고의 경우, 유치원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소식에 걱정은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원인도 똑같다고 하니까…. 그건 아예 건물이 기울었다고 하니까 더 위험하다고 느껴져서 (가족들이) 더 안 들어가려고…."
구청과 시공사 측은 날마다 기울기를 측정해 가며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똑같은 사고를 바라보며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또 느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