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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방공항 실내흡연실 조정 현황 |
국내선 여객터미널 안에 설치한 실내 흡연실이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국제선에 설치한 실내 흡연실은 시설 개선을 거쳐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여객터미널내 흡연실을 설치한 전국 8개 지방공항의 국내선 실내 흡연실이 사실상 모두 폐쇄됐다.
국내선에 1개, 국제선에 2개 실내 흡연실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공항은 이날 국제선 흡연실 1개만 남기고 국내·국제선 흡연실 2개를 폐쇄했다.
대신 실외 흡연실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린다. 전날 김포공항도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각 각 2개씩 운영하던 실내 흡연실을 국제선 1개만 남기고 모두 문을 닫았다.
공사 관계자는 "전국 지방공항 국내·국제선에 총 21개의 실내 흡연실이 설치돼 있는데 김해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의 실내 흡연실은 모두 폐쇄됐다"면서 "이달 중 김해공항 실내 흡연실이 문을 닫으면 전국 공항 국내선에서 실내 흡연실은 모두 사라진다"고 밝혔다.
공사가 실내 흡연실을 없애고 나선 배경에는 탑승 중 흡연이 금지되는 KTX 등을 통해 비흡연 의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데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WHO 담배규제협약 가이드라인은 원칙적으로 실내에 흡연구역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기술 발전으로 공항 체류 시간이 짧아진 것도 실내 흡연실 폐쇄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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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공사가 6일 폐쇄한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3층 실내 흡연실. [사진제공 = 한국공항공사] |
대신 공사는 실외 흡연실수를 늘리고 재털이와 의자 뿐이던 시설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흡연자의 건강을 고려해 비 바람 눈을 피할 수 있는 부스에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상층부에 바람 통로를 만들고 화분을 배치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손잡고 공항 여객 등을 대상으로 금연치료, 금연 홍보 캠페인 등을 실시해 건물내 금연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제선 흡연실은 당분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선 흡연실 폐쇄조치와 함께 국제선 흡연실 수를 축소했지만 체류 시간 등을 감안해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국제선에 2개의 흡연실을 갖춘 김포 김해 제주 무안공항의 경우 1개로 축소했다"면서 "국제선 흡연실
실내 흡연실 폐쇄 조치에 일부 흡연자들은 반발하고 있지만 "비행기 탈 때마다 담배연기가 밖으로 새어나와 간접흡연이 심했는데 좋다"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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