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며 달리는 고급 외제차들 한 번쯤 본 적 있으시죠?
대부분 배기관의 소음기를 없앤 불법 튜닝 차량인데, 이를 개조해 준 정비업자와 차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빠르게 달립니다.
다른 고급 차량들도 웅웅거리며 귀를 찢는 듯한 소리를 내뿜습니다.
모두 자동차 튜닝업체 대표 고 모 씨가 개조한 차량으로 소음기가 없는 수입 배기관이 장착된 차량들입니다.
이런 식으로 튜닝된 차량의 배기음은 최대 115dB로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소리와 맞먹었습니다.
차량을 튜닝하려면 관할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고 씨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차주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차주들은 튜닝이 불법인 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튜닝차량 차주
- "그게 좋다 그래서…. 소리도 커지고 그런 건 알고 있었는데 소음기가 없다 이런 얘기는 몰라가지고…."
경찰 조사결과 고 씨는 이런 방법으로 13억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임재민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보통 600에서 700만 원을 튜닝비로 받았는데 크게는 3천만 원으로…. 총 330여 회 정도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경찰은 업체 대표 고 씨 등 2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튜닝을 의뢰한 차주 248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