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누출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해 경찰이 현장감식을 벌였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6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합동감식을 벌였다.
이들은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과 연결 배관, 배관 파손 부위, 지상 1층과 3층의 전기실 등 소방 설비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경찰은 지하 1층 밀폐된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의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파손 경위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사고 당시 화재 감지 센서 오작동으로 지상 1층 전기실에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하 1층 배관에도 기계적 결함이 있었는지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보름에서 한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 200여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복되는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책임자 처벌을 삼성 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2013년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2014년 영통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등 인명피해를 동반한
[용인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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