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355억 원을 들여 만든 쓰레기 자원회수 시설이 10년째 가동 한 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 쓰레기 반입량을 과다 산정해 벌어진 일입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구 달성 2차 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입니다.
지난 2008년 하루 70톤을 처리하는 소각장과 발전설비, 17만 톤 규모의 매립장을 완공했습니다.
투입된 세금만 무려 355억 원.
그런데 시설 내부는 거미줄에, 먼지, 비둘기 배설물 천지입니다.
가동 한 번 못 하고 방치된 탓입니다.
「예측과 달리 하루 처리량이 20톤도 되지 않아 가동할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대구시 환경공단 관계자
- "50여 톤 정도로 보고 여유를 두고 70톤으로 건설을 했습니다. (폐기물) 확보 여부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10년간 관리비로도 55억 원의 혈세가 날아갔습니다.
▶ 인터뷰(☎) : 대구시 관계자
- "일정 규모 이상의 폐기물이 나와야 하는데 (안 나왔습니다). 연간 5억~7억 원 정도가 시설 유지 관리에…. 그렇다고 놔둘 수는 없거든요."
대구시 공무원 2명은 단순 경고만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제대로 된 조사나 검증도 없이 만들어진 대구시의 자원회수 시설, 400억 원의 혈세를 날렸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