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 해안에 있는 바지선 선착장에서 관광객 2명이 파도에 휩쓸린 뒤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해경은 너울성 파도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너울성 파도란 직접적으로 일어난 파도가 아니라 바람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파도를 뜻합니다. 너울성 파도는 넓은 바다에서 바람에 의해 시작된 작은 파도가 다른 파도와 반동을 하여 수심이 얕은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점점 세력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해안가에 큰 피해를 입힙니다.
어제(5일) 오후 1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속칭 신작로 바지선 선착장 부근 해상에서 53살 이 모 (충남)씨와 51살 김 모 (충남)씨 등 2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서귀포해경은 500t급 단정을 보내 30분 만인 오후 2시 10분쯤 이들을 구조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구조 직후부터 의식이 없었으며 병원에 옮겨진 후 사망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서귀포해경은 이들이 선착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
어제(5일) 낮까지 마라도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었습니다.
이 선착장에서는 2012년 8월 6일에도 일가족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 있습니다.
한 마라도 주민은 "이 선착장에서는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잦아 위험성을 경고하는 안내판 설치 등의 안전사고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