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사고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부터 119 신고까지 2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1시 55분쯤입니다.
관할 소방서에는 이보다 1시간 53분 뒤인 3시 48분에 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도 아니고 사망자가 발생한 지 5분이 지나 신고한 겁니다.
산업안전법에는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 소방당국에 신고하도록 돼 있긴 합니다.
▶ 인터뷰 : 서동면 / 삼성전자 DS커뮤니케이션팀 전무
-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관련 당국에 신고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
법적으로는 그렇다 해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측은 곧바로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의문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특별조사단까지 투입하며 제대로 대처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20대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숨진 가운데, 나머지 2명은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는 사고를 당한 직원과 유가족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반을 꾸려 현장 점검에 나서는 한편, 늑장 신고 의혹 등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