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들을 고용해 불법 마사지 업소를 운영한 조직 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좁은 밀실에 갇혀 숙식을 해결했는데, 화면 보시죠.
이런 곳에 사람을 살라고 하다니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의 한 마사지 업소에 들이닥칩니다.
장식품이 놓인 벽을 밀자 밀실이 나타납니다.
좁다란 간이침대가 놓여 있고, 신발장과 빨래, 가재도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태국어로 쓰인 재활용 안내문 밑에는 커다란 쓰레기 봉투가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세탁기와 싱크대까지, 비좁은 곳에서 태국인 여성 6명은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야 했습니다.
조직폭력배 김 모 씨 등은 불법체류 중인 태국여성들을 고용해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조직폭력배들은 이곳 상가를 비롯해 부산 지역 4곳에 불법 마시지 업소를 차려놓고 영업을 해 왔습니다."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CCTV를 설치했고, 여권까지 빼앗았습니다.
이렇게 영업을 해가며 지난 2년 동안 15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성환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 1팀장
- "(태국여성들에게)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을 지목하라고 하니 벽면을 가리켰고, 그 안에 7~10명 정도가 단체생활을…."
경찰은 조직폭력배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태국 여성 21명을 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