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 모의평가(모평)가 5일 전국 2088개 고등학교와 431개 지정학원에서 치러졌다. 이번 모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에 앞서 주관하는 공식 모평 중 마지막 시험으로 수험생 입장에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이번 모평은 비교적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6월 모평에 비해서는 다소 쉬운 수준이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먼저 국어영역의 경우 6월 모평에 비해서는 약간 쉽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때 비슷하다는 의견과 약간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번 모평의 국어영역 중 문학, 화법과 작문, 문법은 모두 쉽게 출제됐지만 독서파트가 여전히 어려워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산문문학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남은 기간 산문문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학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전년 수능 대비 체감난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 입시업체는 수학영역이 가형과 나형을 막론하고 6월 모평보다는 쉬워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3점과 4점 배점 문항에서 까다로운 계산 문항이나 출제되지 않았던 내용이 있어 중위권 학생의 체감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어영역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절대평가 형태로 치러지는 시험인만큼 여전히 주목도가 높다. 지난 6월 모평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절대평가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기조가 수험생 사이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고 올해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6월 모평을 겪은 후 영어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체감 난이도는 쉬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6월 모평에 이어 이번에도 신유형의 문항이 출제됐다는 점에서 2019학년도 수능에서 신유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5~8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7일 정답을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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