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5일) 이 학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숙명여고 교장실, 교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숙명여고에서는 지난 학기 교무부장이던 A씨가 2학년에 다니는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한 데 이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은 작년 1학기 성적이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이던 자매가 2학기 들어 2등과 5등이 되더니 올해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교육청은 지난달 16~22일 특별감사를 진행했습니다.
교육청 감사 결과 숙명여고에서 작년과 올해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치른 후 정답이 정정된 문제는 총 11개로, 자매는 이 중 9개에 '정정 전 정답'을 적어내 더욱 논란이 커졌습니다.
A씨는 혼자 시험문제를 검토·결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A씨가 혼자 시험문제를 볼 수 있던 시간은 최장 50분으로 교
교육청은 A씨가 문제를 유출했을 개연성은 있으나 감사로 물증 등을 확인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하는 한편 숙명여고를 감사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부터 참고인으로 소환해 감사 내용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