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와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으로 둔갑한 몰카가 있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자신의 근무지 화장실과 탈의실에 이러한 몰카를 설치한 뒤 촬영해온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평범한 주민센터의 한 여자 화장실.
한동안 이곳에는 일회용 종이컵이 놓여 있었는데 이 안에 몰래카메라가 숨겨져 있을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여주의 한 주민센터 여자 화장실에서 390여 개의 동영상을 불법촬영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사건이 발생한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일회용 종이컵 모양의 몰카에는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 민원인과 직원들의 모습이 그대로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주시는 이 공무원을 직위해제하고 해당 사무소 복도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에서 일하는 조리사 30대 김 모 씨는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카를 이용했습니다.
김 씨는 이 몰카를 여성 탈의실에 설치했고 무려 1년을 들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촬영한 동영상 60여 개와 사진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모두 몰카 장비를 동일한 업자에게서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업자를 중심으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