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족발 사건을 지켜보며 가장 안타까워했던 사람들은 바로 이웃 상인들입니다.
서촌 곳곳에서 임대료가 올랐다는 소식에 상인들은 궁중족발 사건이 남 일 같지 않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가 서촌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촌의 궁중족발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난 6월 강제집행 이후 방치된 상가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내부는 먼지만 쌓인 채 텅 비어 있습니다.
12번의 강제집행과 폭행 사건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한 이웃 상인들은 궁중족발 임대차분쟁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촌 상인
- "불안해서 세입자들은 기죽어 살죠. 너무 월세가 많이 오르니까 권리금까지 포기하시고 나가셨어요."
80제곱미터 크기의 상가 한달 임대료는 2년 전 240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500만 원을 넘어선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건물주가 바뀔 때마다 임대료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 상인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장사가 안돼도 걱정이고 장사가 잘돼도 임대료가 오를까 걱정하는 상인들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정 / 경기 수원시
- "자주 가던 음식점인데, (임대료 때문에) 없어진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아파요."
서촌 상인들은 임대료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장사할 수 있는 시절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