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교육하는 '귀어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업 활동에 필요한 이론은 물론 실습까지 완벽히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뜨겁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2살 김건우 씨가 갓 잡아올린 꼴뚜기를 세심하게 손질합니다.
아직 칼질은 서툴지만, 눈빛만큼은 여느 프로 요리사 못지않습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김 씨가 '귀어학교'로 들어와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건우 / 귀어학교 1기생
- "어업 쪽으로 꿈을 꾸고 있었거든요. '귀어학교'를 다니면서 생각하던 꿈들이 다가오니까 정말 좋습니다."
조선업에 젊음을 바친 고영모 씨도 최근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귀어를 결심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모 / 귀어학교 1기생
- "혹시나 모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꼭 귀어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귀어학교는 이들과 같은 도시인들을 어부로 만들려고 지난 6월 문을 열었습니다.
두 달여 동안 기숙생활을 하면서 어업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을 가르칩니다.
▶ 인터뷰 : 장충식 / 귀어학교 교장
- "현장 체험실습 교육, 심화 교육을 해서 이들이 어촌에서 정착하는 데 실패를 줄이고 쉽게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지금까지 21명의 졸업생을 만든 '귀어학교'는 앞으로 매년 100여 명의 신흥 어부를 배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