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귀포 지역에 내린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는 제주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집니다.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도로, 운행 중이던 차량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서귀포 시내 한 아파트에선 침수된 지하 주차장의 물을 퍼내느라 주민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제주의 명소인 정방폭포는 강한 비바람속에 거센 황토물을 쏟아냅니다.
어제 오후 제주 서귀포 지역에 3시간 동안 쏟아진 비의 양은 최대 180mm, 1시간 동안 무려 120.7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은 10분당 강수량이 28.6mm를 기록했는데, 제주도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입니다.
▶ 인터뷰(☎) : 송근호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북서쪽에서 찬 공기와 제주도 남서쪽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120mm가 넘는 이번 폭우는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116.7mm도 뛰어넘어, 1998년 강화에서 기록한 123.5mm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번 기습 폭우로 제주에선 승용차 1대가 떠내려갔고, 주택과 상가 26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