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치개입 파문을 일으킨 국군기무사령부를 대체할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오늘(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과거를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최순실 국정농단에 항의하는 촛불시민에 대응해 계엄령 문건을 만들었던 국군기무사령부.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댓글 공작까지 3대 불법행위가 드러나며 창설 27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이런 기무사를 대체하는 새 방첩부대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창설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민에게 기무사가 정치 개입 등으로 지탄을 받은 사실을 지적하며,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며, 국민에게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 오늘을 계기로 과거를 통렬히 반성하고…."
남영신 초대 사령관은 정치 개입 차단과 관련해 비상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남영신 / 군사안보지원사령관
- "전 부대원이 업무 범위를 명확히 이해한 가운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해 수행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소속 인원도 기무사 시절에서 30% 감축된 2천900여 명으로 조정됩니다.
원대 복귀된 인원 가운데 240여 명은 계엄 문건 작성 등 3대 불법행위 관련자입니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국민의 오랜 숙원을 실천하려고 나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