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지난달 31일) 새벽 서울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땅 꺼짐 현상,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추가 붕괴 조짐은 없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된 차량의 바퀴가 갈라진 지면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고, 무너진 잔해물이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서울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 옆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란 주민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쾅'해서 공사장에서 뭐가 무너졌는가보다…. 바깥에 나와 보니까 놀이터에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아기들도 울고불고 난리가 났더라."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당시의 충격으로 공사장 임시펜스와 아파트 담벼락까지 이렇게 무너져내렸습니다.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가림막까지 설치됐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한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조성하 / 서울시 안전관리자문위원
- "무너진 상태가 흙으로 덮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조사하려면은 공사기록부터 시작해서 주변 현황까지 조금 파악한 다음에 …."
또 다른 싱크홀이 생기지나 않을까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