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남성이 2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무려 66km나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는데, 바다에 떠 있던 스티로폼 부표가 생명줄이 돼 줬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헬기를 타고 해상 수색에 나선 해경이 뭔가를 발견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40대 남성 2명 중 1명입니다.
스티로폼 부표를 잡고 있는 남성을 해경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구조합니다.
함께 있던 동료는 거센 조류에 떠밀려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해경은 조류를 따라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무려 20시간 가까이 시간이 흘러 수색 반경이 더 넓어진 상황.
그런데 실종 지점에서 66km나 떨어진 해상에서 극적으로 구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 인터뷰(☎) : 김병구 / 안성호 선장(실종자 구조)
- "앞에 시커먼 게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라고요. 자세히 보니까 사람이더라고요. 손을 흔들데."
구조된 남성은 당시 부표를 잡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다이빙 수트를 입고 있던 덕에 곧바로 퇴원할 정도로 건강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상욱 / 부산해경 경비구조과장
- "만약에 이분이 수트를 안 입었고, (육지로) 헤엄을 치려고 생각했다면 상당히 위험했을 것입니다. "
해경은 실종자를 구조한 선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