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100억 원 넘는 리베이트를 제공한 임플란트 업체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정당한 할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싼 임플란트의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치과 재료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4년 임플란트가 건강보험급여 항목에 포함되자, 전국 1,200여 곳 병원에 106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해당 업체는 임플란트와 치과용 합금을 묶어 팔면서 상당 부분의 합금은 치과에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1,000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을 팔면서 600만 원만 받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로 인한 손실은 임플란트 재료 값을 5만 원가량 높게 팔아 메웠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건강보험공단에서 최대 11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어 병원도 손해 볼 일이 없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시세보다 비싼 임플란트의 부담은 결국 환자와 건보공단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안동현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장
- "(해당 업체는) 2014년에 비해서 최근까지 계속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시장 점유율도 계속 상승해 온 것으로…."
업체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리베이트가 아닌 할인 행사였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묶음 상품 할인 행위 자체를 못 하게 한다고 하면 상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경찰은 업체 대표와 치과의사 등 81명을 의료기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