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광주 남구 대남대로 백운광장 일대 하수도 정비사업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논란에 막혀 2년째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29일) 광주시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주택과 도로 침수사태가 빚어진 광주 남구 대남대로의 백운광장~봉선동 웨실리신협 구간 하수도 정비공사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중단됐습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이상강우에 대비해 상습침수지구인 대남대로 일대에 하수관로를 추가로 신설하는 공사였습니다. 그러나 도시철도2호선 예정구간과 500m가 겹쳐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하철공사와 병행 추진하기 위해 하수도 정비공사를 뒤로 미룬 것이지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론화 논란으로 공사착공이 지연되면서 두 사업 모두 현재 중단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백운광장 일대의 하수도 배수용량이 부족해 침수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7일 광주에는 시간당 67㎜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 침수사태가 빚어지고 차량이 물속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침수사태가 발생하자 광주시는 지하철 공사 이전이라도 침수를 예방할 수 있는 공사를 추진하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침수된 지역의 하수관로 구간이 앞으로 들어설 지하철 역사 공간과 겹쳐 당장 공사를 시행하기는 어렵다"며 "침수 예방을 위해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배수용량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