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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 도쿄(東京) 우에노(上野) 지역에서 오픈한 쇼핑몰 '파르코야'는 의료·잡화 매장 60곳에 CCTV를 설치해 고객들의 성별과 연령, 동선 등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는 제품의 진열 장소와 방식을 정하는 데 활용된다.
아웃도어 용품 매장인 'ICI이시이(石井)스포츠'도 정보기술(IT) 회사 '아베자'에 의뢰해 작년 5~12월 도내 매장 2곳에서 손님들의 얼굴을 촬영해 AI로 분석했다. 이 매장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특정 브랜드 제품을 늘리는 등 상품 진열 방식을 바꿔 매출 10% 상승 효과를 보기도 했다. '아베자'가 이 같은 고객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일본 내에 100여곳(520개 점포)에 이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영상 수집 방식이 사생활 침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차별적으로 쇼핑객들의 얼굴 등을 촬영하는 것이 '감시사회'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일본 당국은 촬영 후 바로 삭제한다면 영상 수집과 분석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의 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30대·여성' 식으로 데이터를 속성으로 분류한다면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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