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지긋지긋했던 폭염이 이제 끝나나 봅니다.
태풍 '솔릭'이 빠져나가면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는데요.
해수욕장에는 막바지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이빙대에서 멋진 자세를 잡고 바다 속으로 뛰어듭니다.
5m 높이의 짜릿함과 푸른 바닷물이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만듭니다.
백사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도 폭염 속에선 상상도 못했던 일.
이달 말 폐장을 앞둔 해수욕장에는 막바지 피서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경기 의정부시
- "아이랑 같이 좋은 추억 만들려고 부산 왔거든요. 날씨도 좋고 많이 덥지 않네요."
도심 공원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발목까지 차는 물속에서 뛰어놀며 더위를 씻습니다.
▶ 인터뷰 : 박미영 / 경기 고양시
- "시원하고 너무 좋아요.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게 놀아서…."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과 함께 올여름을 달군 불볕더위의 기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경북 의성이 낮 최고기온이 32.1도로 가장 높아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는 곳이 전국적으로 단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시우 / 기상청 예보관
- "그동안 우리나라를 덮고있던 따뜻한 공기가 동쪽으로 밀리고, 태풍이 지나가면서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오면서 일사 차단 효과가…."
기상청은 폭염은 끝났지만 평년보다는 1~2도 높은 늦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전성현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