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만큼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태풍은 처음 내륙에 다가선 남부지방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풍에 CCTV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건물 외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쏟아진 파편이 주차된 차를 덮치고 놀란 주민이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6층 건물 옥상의 교회 첨탑은 아찔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솔릭'이 목포에 상륙하면서 전남 지역은 피해가 더 컸습니다.
거친 파도와 강풍이 동시에 몰아치면서 등대가 삐딱하게 기울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10m짜리 공룡 모형은 목 부분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하루아침에 폐허로 변한 양식장, 일부 시설물은 백사장까지 떠밀려왔습니다.
추석을 앞둔 과수 농과도 피해가 컸습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낙안배 영농조합법인 대표
- "한 10일만 참아줬어도 수확을 할 건데, (태풍) 기류를 탄 농가는 한 80% 떨어졌고요."
전남 고흥에서는 아파트 담장이 무너져 1명이 다치는 등 이번 태풍으로 1명이 실종되고 2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진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전남 진도군청·완도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