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재단, 최초의 `선플 인터넷 평화상` 제정

↑ 2018년 청소년선플누리단 여름캠프 참가 학생들이 헤이트스피치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선플재단]

지난 11년간 온오프라인상에서 '악플과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 추방 활동을 펼쳐 온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한양대학교 특훈교수)'이 인터넷을 통해 헤이트스피치, 사이버 불링 추방운동을 하거나 인권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오는 11월쯤 '선플 인터넷 평화상'을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1회는 일본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반대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 시상할 예정이다.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행위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적, 민족, 인종, 출신지, 종교, 성별, 장애, 성적 지향, 성정체성, 외모 등 어떤 개인·집단에 대하여 사회적 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을 하는 헤이트스피치는 '증오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선플 인터넷 평화상(Sunfull Internet Peace Prize)은 북미 정상간 '말폭탄 전쟁'으로 한반도가 핵전쟁 위협에 노출됐던 작년 12월에 민 이사장이 "악플추방, 헤이트스피치 반대, 인권 및 세계 평화에 기여를 목표로 인터넷 평화운동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인터넷 평화상' 제정이 추진됐고, 심사위원으로는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 IPPNW의 틸만 러프 공동대표와 김종량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민 이사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200만 시대에 우리 주변의 외국인들과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헤이트스피치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인터넷상에서 지역간, 국가간 발생하는 혐오 현상들이 악플과 헤이트스피치로 인해 더욱 증폭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배려와 응원의 선플 운동을 통해 평화로운 지구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플운동본부는 사람들의 생명까지 빼앗는 악플과 헤이트스피치,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추방하고 응원과 배려의 인터넷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전국 청소년선플누리단 학생들과 함께 '생명존중 선플달기', '헤이트스피치 추방캠페인', '선플강사 파견교육', '선플공모전' 등을 전개하고, 우수활동 청소년들과 지도교사들에게 다양한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