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는 재료로 본인만의 슬라임을 만들 수 있는 슬라임 카페가 속속 생기고 있다. [사진 캡처 = 슬라임 카페 '모듈팟' 인스타그램] |
슬라임 카페는 원하는 재료로 본인만의 특별한 슬라임을 만들 수 있는 테마 카페다. 기본 베이스 슬라임을 시작으로 스팽글, 비즈, 글리터, 파츠 등 슬라임에 넣을 재료들을 직접 고를 수 있다. 또 향과 컬러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추가할 수 있다.
창업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슬라임에 관심을 가지면서 최근 슬라임 카페 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홍대나 강남 같은 서울 번화가는 물론 최근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지방의 중심 상가에도 슬라임 카페가 속속 생기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슬라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난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유의 말랑거리는 촉감과 만질 때 나는 소리, 그리고 다양한 향과 재료를 첨가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특히 'DIY 슬라임'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다. 재료를 준비하기 번거롭고 끈적거리는 슬라임을 집에서 만들기는 쉽지 않아 아이를 둔 부모들이 슬라임 카페를 많이 찾고 있다. 아울러 슬라임 만들기를 취미로 여기는 젊은층들이 늘어나면서 DIY 슬라임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처음에는 어린 아이 장난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20~30대의 여성층을 사로잡는 여가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소확행' 트렌드와 함께 슬라임은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수단으로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초기 비용이 다른 창업 아이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슬라임 재료만 갖춰 두면 별다른 시설이 필요 없기 때문에 공간만 있다면 어디서든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슬라임회사 대표는 최근 한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슬라임 DIY 카페도 운영해 전보다 매출이 5배 늘었다"라며 "창업 비용은 물풀 값 정도였다. 거의 돈이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커지면서 슬라임 카페를 프랜차이즈화한 업체도 등장했다. '레인보우콘텐츠그룹'이 운영하는 슬라임 카페 분홍 무지개는 최근 가맹사업을 시작해 전국 10곳의 슬라임 카페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 아동 콘텐츠 유튜버 '헤이 지니'가 올린 슬라임 카페 탐방 영상. [사진 캡처 = 헤이 지니 유튜브] |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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