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들이 성추행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지은 씨를 겨냥해 악성댓글을 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직적 악성댓글 작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 2명이 김지은 씨를 모욕하는 댓글을 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1심 무죄 판결이 나온 최근까지 댓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관련 기사에 김 씨의 사생활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적는가 하면 원색적 비난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댓글을 작성한 2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12월 김 씨 후임으로 안 씨의 수행비서를 맡은 인물로 1심 재판 때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국 성폭력상담소 등 김 씨를 지지하는 여성단체들이 악성댓글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서혜진 / 김지은 씨 변호인
- "모욕하시는 분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부분이죠. 저희는 문제로 삼을 수밖에 없었고 이런 2차 피해가 피해자들한테 더 힘든, 김지은 씨도 마찬가지로 되게 힘들어하시거든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두 사람 모두 "게시한 내용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며,
안 전 지사 측에서 조직적으로 악성댓글을 달았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