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댓글조작 공모 의혹을 수사해 온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2일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문제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선다.
특검팀은 1차 수사 기간 종료 3일을 앞둔 이 날 오후 2시 30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30일 연장'을 요청 여부를 밝힌다. 발표는 김대호 특별검사보가 맡을 예정이다.
특검은 수사를 모두 끝내지 못했거나 기소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대통령 승인 아래 수사 기간 30일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허 특검이 기간연장을 신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특검 수사는 내달 24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6월 27일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지난 60일간 드루킹 일당이 벌인 8000만건이 넘는 댓글 호감수 조작 행위의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특검은 이에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18일 법원에서 기각했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검 무용론을 주장하며 수사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와 여권 핵심부에 대한 추가 조사 필요성을 들어 연장
앞선 12번의 특검 중 수사 기간연장 신청을 하지 않은 특검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 중 대통령의 연장 승인이 필요한 경우가 6차례였든데 2003년 대북송금 특검, 2012년 내곡동 특검, 2016년 국정농단 특검 등 3건이 거부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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