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식당 등을 돌며 계산대에서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체 회식을 할 예정이라며 거짓말을 해 음식준비를 시키고 나서, 분주한 틈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식당으로 들어오고, 가게 종업원과 얘기를 나눕니다.
잠시 뒤, 뭔가 계산하는 척 속이며 계산대를 뒤지더니 지갑을 훔쳐 달아납니다.
이 남성은 54살 A 씨로, 손님인 척 가게에 들어와 "단체 회식을 할 예정이니 음식을 준비해달라"며 가게 주인을 속였습니다.
이후 주인과 종업원 등이 음식 준비에 매진하느라 계산대 관리에 소홀한 사이에 금품을 훔친 겁니다.
종업원이 적어야 범행이 쉽다는 점을 노려 A 씨는 주로 골목길에 있는 작은 식당을 노렸고,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54차례 범행을 저질러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챘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 충북 등 전국을 돌며 범행했는데, 경찰의 CCTV 분석 끝에 강원도의 한 찜질방에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신재욱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 "일정한 주거 없이 혼자 생활하면서 숙식을 해결했고,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A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소규모 음식점에서는 소지품 관리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