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서 70대 남성이 면사무소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주민 1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임신 중인 공무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면사무소 창문에 총탄에 깨진 유리 자국이 선명합니다.
조용하던 산골 면사무소에 70대 김 모 씨가 들이닥친 건 어제 오전 9시 15분쯤.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를 막 시작하던 찰나였습니다.
갑작스레 들이닥친 김 씨가 '손 들어'라고 외친 뒤 곧바로 쏜 총에 공무원 손 모 씨와 이 모 씨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쓰러졌습니다.
닥터헬기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면사무소에는 10명이 있었고 그 중에 임신한 직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오진 / 인근 주민
- "밖에 나가 있다 보니 무슨 폭죽 소리같이 총소리도 비슷하고 두 번이 났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여기 주민들 전부 다 놀랐지요."
김 씨는 총 한두 발을 더 쏘다가 민원인과 직원 등 4명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면사무소를 찾기 전 앞서 김 씨는 4km쯤 떨어진 인근 사찰에서도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주민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어깨에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조성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