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21일) 북한과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상호 시범철수에 대해 "10여개 내외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송 장관은 "서로 가까운 것(GP)부터 철수하자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GP 몇 개소를 철수하기로 했나'라는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더 확대할 수도 있다. 시범적으로 하고 나서 확대를 해나가자고 했다. 한두개 먼저 철수하고 더 늘리고, 늘리고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 장관은 "GP는 남북이 서로 가까운 것부터 단수로 몇 개 철수하고 더 나아가서 복수로 철수하자고 했다"며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GP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할 것이다. 상호 간에 GP 철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남측 GP와 북측 GP의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송 장관은 단순 숫자로 1대1 개념이 아닌 상호주의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서 섹터를 놓고 (철수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송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두개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신뢰가 생기면 더 철수하자 이런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송 장관은 접경지역 지뢰제거와 관련, "개성공단을 조성할 때 사용했던 지뢰제거 장비가 있었는데 노후화 돼서 사용할 수 없다"며 "ADD(국방과학연구원)에서 지뢰제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유해 공동발굴과 DMZ 내 GP 상호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송 장관은 '국방부가 북한 눈치보는 국방개혁 2.0을 발표했다'는
송 장관은 "지금까지 구비하지 않았던 병력과 장비를 갖춰서 재래식 전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 군인이 자긍심을 갖고 전쟁에 대비하고 완승할 수 있는 것을 구상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