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3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최종 조사됐습니다.
오늘(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제주시 세화포구에서 실종돼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8살 최 모 씨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부검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시신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돼 국과수는 최씨가 물에 빠져 숨을 거둔 것으로 봤습니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면 물에 빠진 후에도 몇 분간 숨을 쉬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적 사인이 익사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2일 강현욱 제주대의대 교수의 부검에서도 폐의 상태를 봤을 때 익사자의 전형적인 외형이 나타났습니다.
강 교수는 부검 결과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상처(생존 반응)가 시신에서 발견되지 않아 타살을 의심할 외상이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성범죄 피해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 시간은 경찰이 최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한 지난달 25∼26일로 추정됐습니다.
강 교수는 1차 부검과 국과수의 2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최씨 사망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최종 보고서에는 최씨의 사망장소를 세화포구 내항으로 추정할 수 있는지와 위의 소화 내용물이 최씨의 사망 직전 섭취한 것과 일치하는지 등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최씨는 지난달 10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보름쯤 되던 지난달 25일 오후 1
경찰은 최씨가 음주 상태에서 방파제를 거닐다 세화포구 내항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씨의 시신은 지난 1일 오전 세화포구와 해안선을 따라 100㎞ 이상 떨어져 정반대 편에 있는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발견돼 의문을 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