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야심차게 개발하는 곳이 바로 마곡지구입니다.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는데, 정작 마곡지구 주변은 수백 대의 덤프트럭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앞으로 커다란 덤프트럭이 굉음을 내며 지나갑니다.
매일 수백 대의 트럭이 지나면서 뿌연 먼지에 시달리는가 하면,
초등학교 옆에서 과속으로 달리는 탓에 아이 키우는 집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박정임 / 서울 방화동
- "날이 너무 더우니까 문을 열고 살잖아요. (바닥이) 새카매서 깜짝 놀랐어요. 새벽에 트럭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잡니다."
지난 5년간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등 서울 마곡지구가 개발되는 동안 주변 지역은 매연과 소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주민들의 요구로 지자체는 우회로를 만들었지만, 화물차 기사들은 이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길이 구불구불하고 높은 과속방지턱이 많다는 게 이유입니다.
관계 기관은 우회로로 다니라고 주의를 주고 있지만 통행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 강서구청 관계자
- "운행 중인 트럭에 대한 조치를 무슨 법으로 할 수 있나요. 우리도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주변 지역의 일방적인 희생만 요구하는 마곡지구 개발에 주민의 원망만 쌓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